국립부경대학교 | 환경지질과학전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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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TBC뉴스 인터뷰 - 강태섭 교수 인터뷰]
작성일 2017-09-11 조회수 1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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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news.jtbc.joins.com/article/article.aspx?news_id=NB11316477

출처 - 2016-09-20, JTBC 뉴스

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

[앵커]

경주지진의 진원은 어디인가. 앞서 1부에서 저희가 단독 보도로 전해 드린 것처럼 이번 지진의 진원은 양산단층임이 사실상 확인됐습니다. 문제는 그 주변으로 원전들이 집단적으로 줄을 서 있고 최대 공업벨트 지역과 부산과 같은 대도시들이 밀집해 있다는 것인데 이번 지진의 여진을 조사 중인 전문가 한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. 국립대 지질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여진분석팀에 소속돼 있는 부경대 지구환경과학부 강태섭 교수입니다. 어서 오십시오.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반갑습니다.]

[앵커]

먼 걸음 해 주셨습니다. 일주일 정도의 분석. 그러니까 지난주에 본진이 일어난 이후의 여진들을 계속 분석하셔서 결과를 내놨는데 진원이 양산단층이라는 것 중간조사 결과라고 들었습니다. 최종적으로 조사 결과가 나와도 그건 안 바뀔 것 같습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는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고요.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. 많은 여진들을 분석을 해 보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결과를 크게 바뀔 만큼 다른….]

[앵커]

알겠습니다. 그동안 300차례, 400차례 이상의 여진이 일어났는데 그 분포가 대개 양산단층을 따라가더라 하는 것이 중간조사 결과의 요지죠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지금 양산단층 자체는 지표면에 확인한 선과 같은 것이거든요. 선에서 약간 비껴난 평행하게 나란하게 비껴나는 것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실제로 깊이를 고려를 해 보면 그것이 발생한 깊이를 고려해 보면 양산단층이 지하에 10여km 깊은 곳에서 어떻게 발달해 있는지를 우리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더 많은 관측을 통해서 그런 것들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죠.]

[앵커]

알겠습니다. 저희가 아까 보도해 드린 바로는 양산단층이라는 것이 길게 남북으로 170km 정도 이렇게 쭉 이어지면서 길이가 길기 때문에 그만큼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라는 얘기를 전해 드린 바가 있고요. 이건 강 교수님께 듣고 저희가 전해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. 또 무엇보다도 거기에 여러 가지 원전이라든가 공업단지라든가 대도시라든가 엄청나게 몰려 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데. 활성화된 양산단층, 이렇게 표현해도 되죠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사실상 그걸 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.]

[앵커]

알겠습니다. 그러면 활성화된 양산단층이 주변에 있는 다른 단층으로 활성화를 전염시킬 수도 있습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전염시킨다는 표현은 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데요. 힘 자체가 그 지각에 고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양산단층 주변의 단층들이 이번에 발생한 지진과 마찬가지의 어떤 힘의 불균형, 그래서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을 거라고 봅니다.]

[앵커]

말씀을 조금 어렵게 하셨습니다마는 그런 지진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,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 거죠.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그렇습니다.]

[앵커]

그보다 더한 지진도, 그렇습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과거의 역사 기록으로 보면 충분히 가능한데 문제는 더 큰 사건들은 그런 만큼 가능성이 낮으니까요. 사실상 그 시기가 좀 더 먼 미래일 것으로는.]

[앵커]

알겠습니다.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드리고 싶은 내용이 하나 있는데요.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갖는 이런 불안감이 너무 확대되는 것인가, 아니면 지금 특히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갖는 불안감이 정당한 것인가.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일단 일생 동안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포심이고 작은 지진에도 더 크게 놀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. 그런데 이 지역에서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 발생 양상을 보면 오랫동안 지진이 발생이 하지 않다가 큰 지진이 한 번 발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축적된 힘은 해소되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. 물론 다른 단층이나 양산단층 그 자체에서도 더 큰 지진이 발생을 할 수는 있지만 충분한 정도의 축적된 힘들이 해소가 되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더 이상 큰 지진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.]

[앵커]

여기서 당분간이라는 건 측정하기 어려운.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그렇죠.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언제 발생할 거냐를 얘기하는 겁니다.]

[앵커]

그래서 다시 질문이 원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는 하는데 일단 알겠습니다. 여기에 공업단지는 물론이고 원전들이 많습니다. 지금 이 시간 이후에는 여기에 원전 더 짓는 것은 그거는 성립이 안 된 얘기죠, 이거는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1차적으로.]

[앵커]

이것도 민감한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.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그런데 학자로서 지질학자로서 답변할 수 있는 한계가 있고 원전 부지가 설치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지역이 지질학적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거기에 사회적인 문제, 정책적인 문제. 제가 답변할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이 다 수반이 되는데요. 적어도 이런 지진 활동이 있는 것 자체로 보면 그 지역이 썩 그렇게 좋은 조건은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.]

[앵커]

이미 지어 있는 원전은 어떻게 합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좀 고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. 원자력발전소는 다른 어떤 시설물보다도 사실 지진에 대한 고려가 많이 되어 있는 시설물 가운데 하나이고 이런 5.8 지진을 포함해서 과거 우리 역사 기록에서 경험을 했던 보다 클 것으로 평가되는 그런 지진들을 사실 대부분 고려를 해서 설계를 한 것이거든요.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확인을 한 것은 그런 큰 지진들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과거에는 측정하지 못해서 넓은 범위에 걸쳐서 넓은 범위의 그런 지진이 어디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했는데 이제 그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구나 하는 그 특정한 위치를 제한을 했다는 점이 좀 더 확실해졌다. 과거에 잘 모르던 것을 위치에 대한 부분을 해결을 했다라는 것이 특징이죠.]

[앵커]

여기는 2기가 더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논란의 대상이 될 텐데요. 지질학자로서는 반대한다, 이렇게 해석할까요.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지질학자로서는 그렇게 많은 것들이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설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거 자체로서는 썩 그렇게 우호적인 입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.]

[앵커]

매우 신중하게 답변을 하고 계십니다마는 어떤 답인지는 알겠습니다. 일단 알겠고요.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. 기상청과 함께하고 계신데요. 국민안전처에서는 이런 제안이 없었습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기상청과 국민안전처 모두 사실 지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을 하고 있고 이런 지진 관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업무의 성격상 두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관측이라는 의미에서는 기상청이 이제 주무부처이고 국민안전처에서는 재해의 관점에서 이런 걸 바라보기 때문에 국민안전처 자체에서 이런 관측 자체보다는 나중에 생산된 정보를 이용해서 어떻게 가공을 해서 피해를 예측을 하거나 그런 데 활용을 하는 데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이 있겠습니다.]

[앵커]

그럼 최종 조사 결과는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에 다 제공이 됩니까?

[강태섭 교수/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: 그렇습니다. 그럴 예정입니다.]

[앵커]

알겠습니다.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. 이번에 여진 조사에 나섰던 국영대 지구환경과학과 강태섭 교수였습니다. 고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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